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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2026년 북미월드컵에 대해 알아보자





2016년 2월 26일, FIFA 특별 총회에서 잔니 인판티노가 FIFA 회장에 새로 당선되었다. 그의 당선 공약은 FIFA 월드컵 본선 참가팀 확대였고, 2017년 1월 10일(한국시간 기준)에 FIFA 위원회가 2026 FIFA 월드컵부터 참가팀을 48개팀으로 늘리는 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코파 아메리카 챔피언 칠레가 지역 예선에서 탈락한 것 때문에, 2022년 카타르 대회부터 48개팀 체제를 적용하자는 남미 축구 연맹의 제안이 있었다.

하지만 12개로 예정된 경기장을 8개로 축소하여 건설하는 마당인지라, 시기상으로 촉박한 2022년에 당장 48개팀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았으며, 2019년 초에 카타르 월드컵을 쿠웨이트, 오만에서 분산 개최하는 48개국 개최 방안이 구체적으로 검토되었으나 2019년 5월 22일에 FIFA가 카타르 월드컵까지는 기존 32개국 체제로 유지한다고 공표하면서 최초의 48개국 월드컵 타이틀은 2026 북중미 월드컵이 가져가게 되었다.

참가팀이 늘어나는 만큼 경기 수도 80경기로 늘어난다. 80경기 중 60경기는 미국에서, 멕시코와 캐나다는 각각 10경기씩 분담하여 개최한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서 한일 양국이 똑같이 32경기씩을 개최한 것을 감안했을 때, 개최 비중만 놓고 보면 공동 개최라기보다는 사실상 분산 개최에 가깝다. 캐나다는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2회 대회에 연속 진출하게 된다.

유치 신청서에서는 미국이 대다수의 경기 및 모든 8강, 준결승[4]과 결승전[5]을 가져가고, 개막전은 멕시코 시티[6] 혹은 로스앤젤레스[7]에서 열리는 것으로 되어있다. 또한 개막일에 캐나다, 멕시코, 미국 모두가 경기를 펼칠 예정인지라 사상 최초로 개막일에 3경기가 열리는 월드컵이 될 전망이다.[8]

대회 명칭은 월드컵 개최 경험이 없는 캐나다 안배 차원 겸 알파벳 순서[9]와 개막전/결승전 개최지를 감안해 캐나다-멕시코-미국으로 정해졌다. 다만 세 나라 이름을 전부 거론하기가 번거롭기 때문에 United 2026라는 표현도 사용하며, 대한민국 언론 매체에서는 대체로 북중미 월드컵 혹은 북미 월드컵으로 지칭한다. 캐나다와 미국은 당연히 북미 국가들이지만, 멕시코의 경우 북미와 중미에 걸쳐있기 때문에, 북미 월드컵, 북중미 월드컵 모두 맞는 표현이다. 사실 세 나라를 통틀어 '북미'라고 일컫는 경우도 많다. 대표적으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영어권에서도 'North America 2026 FIFA World Cup'이라는 표현을 주로 사용한다.

2002년에 이어 두번째로 복수의 국가에서 공동주최하는 월드컵이지만, 유치과정에는 차이가 있다. 2002년 월드컵은 한국과 일본이 각자 대회를 유치하려고 경쟁하던 것을 FIFA가 공동개최로 절충시킨 것이라면, 2026년 월드컵은 캐나다, 멕시코, 미국이 처음부터 공동으로 유치신청을 한 것이다.

경기 시간은 미국 동부시간 오후 4시 이후, 서부시간 기준으로는 오후 1시에서 저녁 10시 사이, 즉 황금 시간대에 펼쳐질 것으로 추정된다. 대부분의 경기가 유럽을 고려해 낮 경기로 진행된 1994년 월드컵과는 달리 이제는 미국도 축구에 쏟는 돈이 많아졌고 FIFA 또한 아시아의 중국 시장을 고려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10][11] 따라서 같은 아메리카 대륙이지만 경기 시간대가 최악의 2014 FIFA 월드컵 브라질과는 달리 2026 FIFA 월드컵은 대한민국 시간대 기준으로는 아침~점심 시간대에 경기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12]